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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

[책 리뷰]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40만 주식 유튜버 돈깡(강민우)

by 하루의 텔링 2021. 11. 29.

 

나는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본업을 접고 전업 코인 및 주식 트레이더를 한지 8개월 차가 되어간다. 500만 원으로 시작하여 11월 말인 현재 1억 1천만 원이 내 가계부에 적혀 있다. 하지만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전업 트레이더기에 항상 불안하다. 내가 운이 좋아서 돈을 벌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등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40만 유튜버인 돈깡의 20대를 전부 바쳐 12년 동안 전업 트레이더를 하면서 경험한 이야기, 주식을 대하는 마인드를 정리해 놓은 책이다. 주식, 코인 등을 투자하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사고방식을 알려주는 바이블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 책을 읽고 공감한다면 이제 투자를 막 시작한 사람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성공한 전업투자이면서 겸손한 태도와 자신의 관점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유튜버이다. 돈깡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영상들을 접해 본다면 무슨 뜻인지 공감할 것이다.

구독자 수가 1만을 조금 넘었대부터 구독해온 나만의 돈깡 채널이 이제는 40만이 되다니 뭔가.....나만 알던걸 모두에게 들킨 기분이다.ㅠㅠ

 

 

책 내용 및 읽은 후기.

 

“가난은 결코 고결하지 않다.”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 22p

 

많은 사람들이 주식, 코인, 부동산을 시작한 이유는 대부분 같을 것이다. 좀 더 많은 돈을 벌고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나도 전업 트레이더를 결국 선택한 이유도 동일하다. 많은 사람들은 가난이라는 무서움을 잘 모른다. 단순히 돈이 없어 힘들게 생활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가난이 왜 대물림되는지 아는가? 노력이 부족해서? 단순히 그렇지 않다. 가난하면 결국 정신적으로도 많이 고갈되고, 어떤 일을 도전할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는다. 많은 부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가난은 어떤 일을 도전해서 실패했을 때 돌아오는 손실은 감당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장 환경이 저자의 상황과 내 상황이 너무나도 비슷해 많은 공감을 되었다. 또한 아직 전업을 시작한 지 8개월 차지만 지금 내가 하는 고민과 대부분 일치하고, 앞으로 내가 겪을 일처럼 느껴졌다. 이러한 공감이 나에게 어느 정도 위로를 주었다.


“주식을 하는 데 있어서 마인드와 테크닉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세요?”

전체를 10이라고 한다면 나는 대략 마인드가 8, 테크닉이 2라고 본다.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 24p

 

개인적으로는 마인드가 10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사면 “그래서 기법은? 어떻게 돈 버는 건데?”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오해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기법이 과연 중요한가?”라고 하면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기법이란 우리가 학생 시절 수학의 이론을 배우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과 같다. 여러 유형의 문제를 접하면서 우리는 각 문제 유형에 접근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좀 더 수월하게 해답을 찾는다. 기법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충분히 습득이 가능하다.

 

하지만 마인드는 그렇지 않다. 언제든지 나는 충동적으로 변할 수 있고 몇 백, 몇 천만 원의 손실 앞에서 내 기준을 깨고 손절을 하지 못할 수 있다. 나는 전업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사람 관계를 배우려면 회사에 출근을 하면 되고, 나 자신을 배우려면 투자를 해보아라.”

- 블로거 생각 ㅎ-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힘들게 번 돈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는 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내가 얼마나 충동적이고 인내심이 없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시장은 내가 몇 년 동안 얼마를 벌었건 중요하지 않다. 단 한순간 마인드 컨트롤의 실패로 매매에 실패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시장인 걸 잊으면 안 된다.

 


“주식투자는 머니게임이 아니다. 생각과 맷집의게임이다.”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 65p

 

책에서 투자를 하면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3가지를 알려준다.

 

- 나만의 기준을 갖는 것.

- 마인드 컨트롤.

- 매매일지 작성.

 

어쩌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기 전까지 이게 진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 할 수 있다.

 

나만의 기준을 갖는 것.

출처 입력

가장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 만약 단타를 하기 위해 A라는 주식을 샀다. A라는 주식을 산 이유는 다양할 수 있지만 단순하게 그냥 차트와 호가창을보고 지금 당장 상승 할 것 같아 매수했을 것이다. 그런데 A주식이 하락한다.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손절해야 한다. 애초에 차트와 호가 창을 보고 ‘지금’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고 샀는데 하락한다는 건 이미 내 기준이 깨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매수한 주식이 하락하면 그때부터는 주식이라는 종교를 믿는 신도로 바뀌고, 기도하기 시작한다.

 

“제발 다시 올라주세요. 본전까지만이라도……”

- 주식교 신도 왈

 

각자의 기준은 다양할 것이고, 그 기준이 맞는지 틀리지는 지속적인 매매와 시장을 경험하며 수정해 나가면 된다. 그래서 투자를 공부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준이 있어야 우리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손절’이라는 스킬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마인드 컨트롤.

출처 입력

이건 위에서 언급했기에 자세히 적지는 않겠다. 나는 마인드 컨트롤이 10을 차지한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 시장은 내가 몇 년 동안 얼마를 벌었건 중요하지 않다. 단 한순간 마인드 컨트롤의 실패로 매매에 실패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시장인 걸 잊으면 안 된다.

 

매매일지 작성.

출처 입력

매매일지를 쓰는 건 매우 귀찮다. 게다가 책의 저자인 돈깡은 내가 매매한 것을 영상으로 남겨 다시 확인해 보라고 추천한다. 매매를 몇 분 하는 것도 아니고 몇 시간이나 녹화된 영상을 일일이 다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매매일지를 작성하는 건 정말 중요하다. 너무너무 귀찮고 힘들더라도 내가 손실 본 매매는 항상 체크하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 내가 손실을 본 매매를 항상 복기해 본다. 그리고 깨닫는다.

“이렇게 매매하는 멍청이가 나였다니다.”

큰 손실이 난 매매를 확인해 보면 80%는 내 기준을 깨고 충동 매매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매매를 하지 않으려고 마인드 컨트롤과 반성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충동 매매는 꼭 한 번씩은 발생하게 된다. 단지 그 횟수를 줄이기 위해 매매일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돈깡은 책을 마무리하면서 이 책이 누군가에게 도움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나에게는 아주 큰 위로가 되었다. 난 전업 트레이더를 하면서 항상 불안과 걱정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만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었고, 나만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는 점에서 위로가 되었다. 만약 전업 트레이더를 준비 중이거나 막 시작하였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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